[STN스포츠 더케이호텔=이보미 기자] “더 좋은 팀, 재밌는 팀, 행복한 팀 만들겠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10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동시에 최연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8연승 대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 벽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리그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대접전 끝에 가까스로 정규리그 2위에 랭크됐다.
정규리그 3위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챙겼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1차전을 내줬지만 2, 4차전을 승리로 챙기며 5차전 혈투를 펼쳤다. 5차전 역시 세트 스코어 0-1 상황에서 흐름을 뒤집고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2015년 현역 세터에서 바로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 2년 만의 우승과 더불어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뜻깊은 시즌을 보냈다.
이날 최 감독은 “이런 상을 받을지 정말 몰랐다.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날 선수 은퇴하자마자 감독 선임해주신 정태영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자상하게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단장님도 감사드린다. 사무국도 고생 많았다. 우리 선수들 배구하면서 시행 착오도 많았는데 날 믿고 따라준 선수들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호철 감독님도 감사드린다. 조언 덕분에 (문)성민이가 마무리를 잘 해줘서 우승하게 된 것 같다”면서 “하고 싶은 얘기 많은데 떨려서 말 못하겠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팀, 재밌는 팀, 행복한 팀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