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LG가 ‘이적생’ 좌완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4연승에 성공했다.
LG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킨 막강 타선을 앞세워 11-0으로 대승했다. LG는 4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삼성은 1승3패가 됐다.
LG는 지난해말 이적해온 좌완 선발 차우찬이 6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여기에 타선도 무려 16안타를 뽑아내 삼성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이형종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부활을 노린 장원삼이 선발로 나와 3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9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내야진 실책 2개까지 겹치면서 1회에만 6점을 허용했다. 물론 한 점도 얻지 못한 삼성 타선도 문제가 있었다.
LG는 시작부터 공격이 폭발하면서 6득점을 쓸어 담았다. 1회말 1사 후 오지환, 박용택이 연속 안타를 기록한 뒤 히메네스가 상대 유격수 실책에 힘입어 출루에 성공.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LG는 채은성, 이형종이 적시타를 때려내 3점을 뽑아냈다. 득점 과정에서 1루 주자 채은성이 3루에서 아웃됐지만 정성훈이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기록해 1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LG는 유강남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곧바로 손주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총 6득점. 공격이 식지 않은 LG는 2회말에도 오지환의 2루타 뒤 히메네스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LG의 7-0 리드.
LG의 기세는 계속됐다. 정성훈의 안타로 3회말을 시작한 LG는 유강남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주인과 김용의가 안타를 때려내 득점을 올렸다. 1사 1,3루 기회에선 오지환이 땅볼을 쳐내 추가 득점했다.
반면 삼성은 LG 선발 차우찬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차우찬은 친정팀 삼성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피안타 3개를 기록하고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차우찬은 6회에도 무실점을 틀어막은 뒤 7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건넸다. LG, 삼성팬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친 차우찬을 환호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삼성 타선은 LG 불펜을 상대로도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반대로 LG는 7회말 오지환과 대타 최재원의 적시타를 터뜨려 11-0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