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밋밋했던 5구종…바깥 코너웍 집착한 주권의 실수

밋밋했던 5구종…바깥 코너웍 집착한 주권의 실수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4.04 20:50
  • 수정 2017.04.04 21: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t wiz 투수 주 권이 역투하는 모습. 사진=kt wiz 제공

[STN스포츠 수원=이상완 기자] “개인적으로는 (주권이) 부담감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는 kt wiz 김진욱(57)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막 경기 등판이라는 부담감이 작용했을까.

주 권(22)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wiz는 4일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 0-2로 패했다. 리그 개막시리즈에서 SK와이번스를 상대로 싹쓸이하고 구단의 새 역사를 쓴 kt는 ‘선발 야구가 된다’는 합창 아래 투수 전투력이 상승한 상황에서 홈으로 건너왔다. SK와의 3연전에서 돈 로치(28) 정대현(26) 라이언 피어밴드(32)는 2실점 이하로 틀어막아 1승씩을 챙겼다. 새 단장한 kt위즈파크의 개막 투수로 주 권이 선발 예고됐다. 프로 3년차, 선발 2년차에 접어든 주 권의 어깨만 지켜준다면 김진욱표 믿음의 야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초 중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뒤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리그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등판해 1승 1패 방어율 16.00으로 마쳤다. 정규시즌 돌입 전 마지막 시범경기 넥센전에서는 4이닝 15실점으로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불안함은 정규 첫 등판에서도 이어졌다. 1회 초반 출발은 깔끔했다.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아웃으로 돌렸다. 여기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주 권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쓰기 위해 코너웍을 노렸다. 뜻대로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2사 이후 에반스와 김재환에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를 맞았다. 양의지를 땅볼로 처리해 한 숨을 돌렸다. 22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14개, 볼 8개로 볼 비율은 나쁘지 않았다. 2회에 무너졌다. 코너웍으로 승부를 피하고 땅볼 내지 뜬공을 유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은 살짝 살짝 빗나갔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사사구가 난발했고 여지없이 난타를 당했다. 2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다. 볼 비율도 치솟았다. 8개에 그쳤던 볼이 2회 들어 20개로 늘었다. 3회에 무실점으로 투구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여전히 불안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추가실점은 없었지만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매회 볼넷을 내줬다. 4회까지 투구수 80개를 넘긴 주 권은 5회에도 등판했다. 단 4개의 공만 던지고 강판됐다. 김진욱 감독은 5회 연속 두 타자에 안타를 맞자 주 권을 내렸다. 주 권은 4이닝 동안 2실점 총 투구수는 86개. 스트라이크 48개, 볼 38개였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45km/h를 기록했다. 주 권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5구종으로 구석구석 노렸지만, 마음먹었던 코너웍을 찌르지 못하고 수세에 밀려 위기를 자초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