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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IBK의 ‘V’, 챔프 2차전 2세트서 결정된 운명

현대캐피탈-IBK의 ‘V’, 챔프 2차전 2세트서 결정된 운명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4.04 11:04
  • 수정 2017.04.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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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의 손을 들었다.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에 우승컵을 품었다. 2015년 최태웅 감독 체제로 나선지 2년 만에 별을 달았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이 적지에서 포효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제치고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V3 위업을 달성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 바닥 내려친 문성민의 울분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2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1차전부터 가시밭길이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버거웠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에이스’ 문성민의 몸은 경직됐다. 침묵이 이어졌다. 1차전 0-3 패배를 기록했다.

2차전 초반에도 상황은 그대로였다. 1차전이 끝난 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면서 문성민의 속내를 알고 싶었다. 2차전 2세트까지 문성민이 터지지 않자 최 감독 역시 마음이 아팠다. 이 과정에서 문성민은 2세트 상대 연속 블로킹에 당하자 울분을 토해냈다. 손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이는 최태웅 감독이 꼽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문성민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2세트가 끝난 뒤 최 감독은 문성민에게 “넌 문시호 아빠야”라고 외쳤고, 3세트부터 안정을 찾은 문성민은 36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최태웅 감독, 문성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문성민이 부담감을 내려놨다. 문성민과 함께 운 선수들도 똘똘 뭉쳤다. 3차전을 내줬지만 4, 5차전 승리를 챙기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 2세트 9번의 듀스 끝 34-32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른 IBK기업은행. 체력적 부담이 컸다. 1차전 2-3 패배로 체감하는 피로감은 두 배였다. 2차전 1세트도 IBK기업은행은 16-25로 내줬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센터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센터 변지수를 투입하는 모험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도 11-19로 끌려갔다. 변지수 대신 유미라를 투입하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유미라는 코트를 밟자마자 이동 공격을 성공시켰고, 박정아 연속 공격과 블로킹에 이어 유미라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16-20으로 따라붙었다. 다시 박정아 서브 득점으로 20-22 맹추격을 벌였다. 불안한 리시브를 보인 흥국생명은 24-21로 도망갔지만 IBK기업은행 리쉘이 맹폭했고, 김희진이 상대 러브 공격을 막아내며 듀스에 돌입했다. 엎치락뒤치락 끝에 IBK기업은행이 32-32에서 리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흐름을 뒤집은 IBK기업은행은 3, 4세트까지 승리로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 이후 김희진은 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기도 했다. 그렇게 IBK기업은행은 원정에서의 1승 1패의 성적을 안고 안방에서 3, 4차전을 맞이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이 2승을 추가해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 KOVO 제공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차전 2세트가 가장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식간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세트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별을 달게 된 원동력이 됐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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