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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결승타’ 한화, 두산전 연장 끝에 역전승

‘김원석 결승타’ 한화, 두산전 연장 끝에 역전승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4.01 19:00
  • 수정 2017.04.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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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이글스]

[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한화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김원석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전날 당했던 두산의 0-3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알레시 오간도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경기 중반 갑작스럽게 비가 내린 뒤로 투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불펜진의 활약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송창식, 박정진, 장민재, 정우람, 윤규진 등이 제 몫을 해냈다. 윌린 로사리오는 솔로포를 터뜨려 한화에 첫 득점을 선사했다. 김원석은 결승타를 때려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의 선발 유희관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유희관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두산 불펜진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마무리 이현승이 연장 11회 김원석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초 한화는 선두로 나선 로사리오가 비거리 110m짜리 좌측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로사리오는 유희관의 122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2경기 만에 2017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한화.

오간도의 호투로 두산의 공격을 틀어막은 상황에서 한화가 추가점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시작은 로사리오였다. 4회초 로사리오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조인성의 땅볼 때 2루로 진출한 로사리오는 김원석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한화의 2-0 리드였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두산은 양의지의 투런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 1사 후 김재환이 안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양의지가 오간도의 4구째를 잡아당겨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15m. 두산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기세가 올랐던 두산은 승부를 뒤집었다.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던 5회말 두산은 선두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 이후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민병헌 삼진 아웃됐지만, 상대 2루수 정근우의 수비 실책을 틈 타 오재원이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선 김재환이 희생플라이를 쳐내 역전했고, 에반스 타석 때는 오간도의 폭투가 나와 추가 득점을 올렸다.

6회초 한화도 근성을 발휘해 4-4 동점을 기록했다. 6회 1사 후 조인성이 내야 안타, 김원석은 우전 안타를 얻어내 유희관을 끌어내렸다. 대타로 들어선 이양기는 상대 불펜 김승회에게 볼넷을 획득해 1사 만루가 형성됐다. 하주석 타석 때 조인성이 홈에서 잡혔지만 장민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다만, 하주석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된 것은 아쉬웠다.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 전 끝에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선 한화가 웃었다. 10회초 2사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한화는 곧바로 11회초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달아 안타를 기록한 뒤 이동훈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로사리오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 이때 차일목의 땅볼 때 비디오판독 끝에 송광민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김원석이 결승 2루타를 때려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윤규진은 11회말 에반스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끝까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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