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경남개발공사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남개발공사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29-25(전반 13-11)로 승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2014년 5월 1일 광주도시공사에게 승리한 이후 1061일, 39경기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남개발공사와 광주도시공사는 1승을 향한 맞승부를 펼쳤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전을 펼친 끝에 경남개발공사가 전반을 13-11로 근소하게 앞섰다. 경남개발공사는 후반에도 끈질기게 추격하는 광주도시공사의 추격을 따돌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하얀(LB, 23세)과 연수진(LW, 27세)의 활약에 힘입어 착실하게 득점을 쌓은 경남개발공사는 최종 스코어 29-25로 승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2014년 5월 1일 광주도시공사에게 승리한 후 핸드볼코리아리그 38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러 왔다. 또한 2016년 9월11일 광주도시공사에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동안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광주도시공사는 경남개발공사에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또한 치열한 순위다툼이 이어지는 여자부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컬러풀대구를 26-23으로 누르고 5승1무1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1라운드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위 삼척시청과 승점이 11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여자부 1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고, 부산시설공단이 5승2패(승점 10점)로 3위, 서울시청이 4승3패(승점 8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상위권 4개팀의 승점이 1, 3점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4월 첫주부터 시작될 2라운드에서는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 전반 SK슈가글라이더즈는 상대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여유있게 앞서는 듯 했다. 컬러풀대구가 김진이(LB, 23세)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서며 혼전이 계속됐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의 촘촘한 수비와 노련미가 컬러풀대구의 힘과 투지를 꺾었다. 전반을 14-13으로 마친 SK슈가글라이더즈는 후반에도 짜임새 있는 수비로 컬러풀대구를 압박해 승기를 잡고 최종스코어 26-23으로 승리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손민지(GK, 32세)가 10개의 세이브로 47.6%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경기 MVP를 수상했고, 조수연(LB, 22세)이 6골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6골 1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이효진(CB, 22세)은 여자부 득점 4위(43점), 어시스트 3위(24개), 공격포인트 3위(67점)의 성적으로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컬러풀대구는 김진이가 10골 1어시스트로 홀로 활약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 수비에 번번히 공격이 차단당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피닉스(감독 조영신)가 충남체육회(감독 김태훈)를 꺾고 6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남자부 상무피닉스와 충남체육회의 경기에서 양팀은 3-2-1 전진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전을 펼쳤다. 전반에 거친 파울과 몸싸움이 많이 발생하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고, 충남체육회가 상무피닉스를 8-7로 앞섰지만 양팀 모두 한자리수 득점에 그쳤다. 후반에도 수비전 양상이 이어지며 격렬한 경기가 계속됐지만, 후반 20분부터 상무피닉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의 흐름을 깨고 앞서나갔다. 이후 상무피닉스는 후반 27분 정관중(CB, 24세)이 쐐기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고 21-19로 충남체육회를 꺾고 승리했다.

상무피닉스 백성한(RB, 25세)이 9골 1어시스트로 경기 MVP를 수상했고, 정관중이 4골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충남체육회 이은호(RB, 27세)가 9골 1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mellor@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