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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 ‘보급형 박신혜’ 김소율, “악바리 파이터에요!”

[MAX FC] ‘보급형 박신혜’ 김소율, “악바리 파이터에요!”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3.24 13:29
  • 수정 2017.03.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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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형 배우 박신혜라 불리는 김소율. 사진=맥스 FC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입식격투기 대회 MAX FC에는 대회사 최초 여성부 원데이 토너먼트 ‘퀸즈리그’가 열렸다. 토너먼트의 첫 경기에서 격투기 무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앳되고 여린 외모의 선수가 등장하자 관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배우 박신혜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 조차 “‘격투 박신혜’가 등장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하지만 정작 관중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은 경기 시작 직후였다. 수줍은 듯 종종 걸음으로 링 위에 올라선 미소녀는 공이 울리자 ‘싸움귀신’으로 돌변해 상대를 미친듯이 몰아붙였다. MAX FC를 통해 프로무대 첫 발을 내딛은 김소율(22·평택엠파이터짐)의 충격적 데뷔 무대였다.

4강전 상대였던 ‘노르웨이산 암사자’ 캐롤라인(30·노르웨이)은 복싱과 무에타이 프로 무대를 넘나들며 20전 넘는 경력을 쌓은 강자였다. 고작 5전의 풋내기였던 김소율은 상대의 공격은 아랑곳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캐롤라인은 KO 위기까지 몰리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김소율은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경기를 지켜본 동료 선수들조차 ‘악바리’라며 혀를 내둘렀다.

원데이 토너먼트 특성상 선수들은 극한의 체력적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첫 경기를 마친 김소율은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첫 게임을 뛰니 몸이 좀 풀리는 것 같다. 찜질방 다녀온 것처럼 개운하다”는 소감을 밝혀 다시 한번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챔피언 도전권을 놓고 격돌한 결승에서는 상대 박성희(22·목포스타)의 도발에 맞불을 놓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애초에 박성희가 손쉽게 승리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양 선수는 3라운드 내내 난타전을 주고 받았다. 결과는 경험치에서 근소하게 우세했던 박성희의 승리였지만, 재대결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의 시합이었다. 이 경기는 김소율의 생애 첫 패배였다. 고작 데뷔 5개월만에 7게임을 치러 6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 보급형 배우 박신혜라 불리는 김소율. 사진=맥스 FC

“사실 프로 첫 패배를 당하고 잠시 운동을 쉬었어요.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계속 시합 생각만 했어요.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왜 끝까지 몰아붙이지 못했을까 내 자신에 실망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결론은 ‘후회 없도록 다시 해보자’ 였어요. 특히 저를 이기고 챔피언에 도전한 박성희 선수가 아카리 선수에게 압도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많이 났어요. 한 편으로는 더욱 나를 몰아붙여서 저렇게 압도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죠.”

김소율의 시합은 MAX FC08 대회 첫 게임으로 배정되었다. 상대는 ‘격투신동’으로 불리는 윤현빈(16·대구더파이터클럽)이다. 김소율은 “상대를 압살하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신혜요? 사실 ‘보급형 박신혜’라는 소리는 들어 봤어요(웃음) 하지만 전 그냥 파이터로 불리는게 좋아요. 지금은 ‘그냥 파이터’지만, ‘압도적인 파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소율의 시합은 4월22일(토) 충남 홍성에서 개최되는 MAX FC08 ‘파이트홀릭’에서 펼쳐진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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