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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슈틸리케의 아집…‘애물단지’가 된 ‘애제자’ 이정협

[한국-중국] 슈틸리케의 아집…‘애물단지’가 된 ‘애제자’ 이정협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3.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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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1월 11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슈틸리케 감독이 교체된 이정협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아집(我執)’

생각의 범위가 좁아 전체를 보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말한다.

한국 축구의 수장인 울리 슈틸리케(63‧독일)의 아집이 한국 축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배제하고 챌린지(2부) 소속 ‘애제자’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을 감싸 안은 결과는 ‘대(大)망신’을 불러왔다.

23일 중국(0대1 패)과의 일전은 한국과 한국 축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중국 내 혐한, 경제 보복 조치 등에 대해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이 시원하게 이겨 복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출항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슈틸리케호는 아니나 다를까 탈이 크게 나고 말았다. 특히 이정협의 발탁을 둘러싸고 의아해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리그 초반 소속팀에서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하나 대표팀에서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이후로 성과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클래식 30경기에서 단 4골에 그쳐 공격수라 부르기가 민망할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득점왕 정조국(32‧강원FC)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김신욱(29‧전북현대)은 ‘플랜B’로 전락했다.

결국은 애제자를 향한 지나친 사랑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 이정협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4-2-3-1에서 원톱을 맡겼다. 중국의 밀집수비를 뚫고 2선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결과는 대실패다. 전반전 내내 이정협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주특기인 많은 활동량도 없었다. 움직임은 둔했고 임무 수행은 ‘제로’였다. 이정협이 수비를 끌어내지 못하니 2선도 대혼란을 가져왔다. 연결이 끊겨 좌우 양측 우회로도 막혔다.

전반전은 이정협을 제외하고 10대11로 싸운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역습 상황은 번번이 막혔고 전반 34분 세트피스에서 일격을 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 황희찬(21‧잘츠부르크)을 연이어 투입했다. 김신욱 황희찬 투입은 소기의 성과를 얻었지만 뒤늦은 후회였다.

7년 만의 중국에 0-1로 패한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위태로워졌다. 승점 10점으로 조별예선 A조 2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슈틸리케의 아집이 만든 결과가 혹독한 순간이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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