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야구 종주국 미국이 제4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0으로 완파했다.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WBC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3회초 아안 킨슬러가 푸에르토리코 선발 세스 루고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기록했다. 5회초엔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앤드류 매커친이 연달아 적시타를 기록. 미국은 4-0까지 앞서나갔다.
미국은 7회초에도 브랜든 크로포드가 2타점 적시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8회초에는 매커친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미국 선발 마커스 스토로먼에게 꽁꽁 묶였다. 스토로먼은 6회까지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볼넷 1개로 틀어막았다. 7회말이 돼서야 앙헬 파간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후 스트로먼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미국의 마운드는 여전히 강했고, 샘 다이슨과 팻 니섹, 데이빗 로버슨이 차례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미국의 결승전 선발인 스트로먼이 차지했다. 스트로먼은 결승전 활약을 포함해 대회 3경기에서 15⅓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스트로먼은 WBC 활약에 대해 "재미있었다. 플레이오프, 혹은 그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 제 나라를 대표해 공을 던질 수 있어 자부심을 느꼈다. 우승을 도와준 야수들과 팀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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