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박주형이 포스트시즌 핵심 전력이 됐다.
박주형이 공수 양면으로 지분을 늘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존재감이 빛났다.
지난 19일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주형은 대니(14점), 문성민(12점)과 함께 11점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블로킹도 4개 성공시켰다.
전체 공격 점유율은 18.64%, 성공률은 63.64%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 공격 선봉에 서서 득점을 쌓기도 했다. 이날 2세트 31.25%의 공격 점유율로 8점을 터뜨린 것. 상대가 문성민, 대니에 집중할 때 세터 노재욱과 박주형이 빠른 공격 템포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시브에서도 공헌도가 높다. 48.89%의 점유율과 54.55%의 성공률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한국전력과의 최종전에서는 1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리시브 점유율은 50%, 역시 성공률 62.5%로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 무릎 통증으로 다소 주춤하던 박주형.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봄배구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2010-11시즌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 전신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 유니폼을 입었던 박주형은 바로 2011년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다.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안정적인 리시브 그리고 본인한테 몇 개 안 올라오는 볼도 과감하게 처리해주고 있다. 주형이 역할이 상당히 크다”며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박주형은 “한국전력에 다섯 번을 졌을 때 보면 내가 부진했다. 지기 싫었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무릎 때문에 점프가 잘 안 됐다. 다행히 재활을 많이 했고, 트레이너들이 잘 해줘서 빨리 나았다. 작년 챔피언결정전 때 보다는 감이 좋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성민과 대니의 짐을 덜고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살리고 있는 박주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