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천안=이보미 기자] “전사가 돼야 한다.”
현대캐피탈 대니가 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대니는 서브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문성민과 박주형도 12, 11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허리를 삐끗했던 대니. 휴식 끝에 이날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은 63.15%에 달했고, 범실도 2개에 그쳤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엄청 잘해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후 대니는 “허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는 아프더라고 이겨내고 최대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전사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리그에 비해 집중이 더 됐다”고 덧붙였다.
대니는 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2월 팀에 합류했다. 시즌 도중에 들어온 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에 대니는 “크로아티아와의 시차도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또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 특히 서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노력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모두가 도와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하면 대니는 수비 비중이 더 높다. 이에 대니는 “특정 선수들은 공격에 치중한다. 하지만 난 여러 방면에서 잘 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자신감까지 되찾은 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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