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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했던 홍보람, “선수는 코트에서 가장 행복하다”

방황했던 홍보람, “선수는 코트에서 가장 행복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3.18 19:33
  • 수정 2017.03.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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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 아산=이원희 기자] “선수는 코트에서 가장 행복하다.”

아산 우리은행 홍보람은 18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9득점을 기록해 팀의 60-49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통합 5연패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홍보람은 “1쿼터에는 상대 수비가 (박)혜진이와 (임)영희 언니에게만 집중됐다. 챔프전 1차전에는 심하게 긴장됐는데, 오늘은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났다”고 웃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홍보람은 삼성생명 김한별을 맡고 있다. 김한별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득점력을 발휘하며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홍보람의 수비에 막혀 8득점에 그쳤다.

홍보람은 “제가 힘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김한별 선수가 힘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어렵게 잡아내며 수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람은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임의 탈퇴해 잠깐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커피숍에서 일했지만, 선수 생활이 그리워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홍보람은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트레이드 이적해 새로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홍보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선수는 코트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위성우 감독님이 사소한 것부터 자세히 짚어주셔서 지시대로 플레이하고 있고, 훈련도 강하게 시키셔서 따라가고 있다”면서 “이번에 우승한다면 첫 우승인데, 하게된다면 행복해서 펑펑 울 것 같다. 지금도 우승을 생각하면 울컥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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