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강릉=이상완 기자] 천안시청이 기분 좋은 시즌을 시작했다.
당성증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청은 18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강릉시청을 상대로 2017 내셔널리그 공식 개막전을 2대1로 제압했다.
전반 43분, 후반 9분 미드필더 조이록의 환상 왼발 발리 멀티골로 이겼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실패한 강릉시청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K리그 클래식(1부) 및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수원FC에서 이광훈을 영입했고, 포항 스틸러스에서는 골키퍼 김로만을 포함해 김동현 최호주를 임대로 데려왔다.
지난 시즌 10승9무8패(승점 39)로 리그 5위에 머물렀던 천안시청은 큰 틀에서 작은 변화만 줬다. 전국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김흥일, 조이록, 신현호, 이관용 등 주축으로 3강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강릉시청의 오세응 감독은 3백을 기본으로 허리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좌우 날개 빠른 발을 이용한 뒤 중앙을 노렸다.
반면, 천안시청은 상대의 공격적인 전술에 맞서 4-4-2를 사용했다. 4백과 4명의 미드필더의 간격을 좁혀 촘촘한 벽을 쌓았다. 강릉시청의 다급한 공격을 적절히 역이용해 역습을 사용했다.
전반은 강릉시청의 주도권 속에 천안시청의 반격이 돋보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인 기회로 기선을 제압한 강릉시청은 중반까지 좌우 공간을 넓게 사용했다.
하지만 천안시청의 골 결정력이 높았다. 전반 43분 이관용이 머리로 중앙으로 공을 넣어줬다.
이를 조이록이 골대 앞에서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왼발로 때려 시원한 시즌 첫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은 천안시청의 주도로 경기가 시작됐다. 9분경 조이록이 골문 혼전 중 흐른 공을 선제골과 비슷한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에 강릉시청 오세응 감독은 후반 14분, 18분 이른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이후 중후반부터 빠른 압박으로 허리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4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해 정동철이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넣었다.
천안시청은 막판 강릉시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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