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아산=이원희 기자] “챔피언결정전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72-64로 꺾고 먼저 1승을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득점, 앨리사 토마스가 2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위성우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상승세가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 김한별, 토마스에겐 줄 점수는 다 줬다. 잘 막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챔프전에선 경기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 상대에 점수를 많이 줬더라도 결과에선 이겼다. 챔프전에선 1점이라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위 감독은 “경기를 제대로 준비한지 1~2달이 됐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외국인 선수들조차 챔프전에서 몸에 힘이 들어간 것이 보였다. 국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야 했는데, 임영희와 박혜진이 그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임영희와 박혜진은 17득점을 집어넣으며 삼성생명 수비를 무너트렸다. 특히 베테랑 임영희는 4쿼터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위 감독은 “(임)영희가 결정적일 때 3점슛을 쏴 주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만족했다.

식스맨 김단비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위 감독은 “오늘 활약은 무결점이었다. 15분 정도를 뛰었는데 7득점과 리바운드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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