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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결산①] V-리그 트라이아웃 이후 불어온 변화의 바람

[정규리그 결산①] V-리그 트라이아웃 이후 불어온 변화의 바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3.16 15:18
  • 수정 2017.03.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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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V-리그 트라이아웃 이후 판도가 요동쳤다. 전력 평준화로 순위 변화도 컸다. 특히 남자 배구가 그랬다.

2015년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작년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제한된 연봉으로 인해 이전의 세계 정상급 외국인 선수를 볼 수는 없었다. 자연스레 전력 평준화가 됐다.

덕분에 국내 선수 전력이 탄탄한 팀이 상위권으로 올랐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리그 장기전에서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라는 행운을 얻고 가스파리니와 함께 했다. 박기원 감독의 열정도 더해졌다. 대한항공이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이유다.

이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2,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문성민을 중심으로 세터 노재욱, 레프트 박주형과 송준호, 막강한 센터진 최민호와 신영석, 리베로 여오현까지 버텼다. 한국전력 역시 ‘토종 공격수’ 서재덕과 전광인을 비롯해 ‘새 얼굴’ 윤봉우까지 가세해 빈틈없는 전력을 드러냈다. 2016년 KOVO컵에 이어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파다르를 영입한 우리카드의 돌풍도 이슈였다. 창단 첫 봄배구의 꿈을 꿨지만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지난 두 시즌 기적을 일으켰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불운과 부상 선수 속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배구 명문’ 삼성화재도 2005년 V-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유독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화재에 타격이 컸던 셈이다. 더불어 프로 스포츠 사상 첫 7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등 상위에 랭크돼있었던 삼성화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후순위 지명권을 얻으며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자부도 ‘쌍포’ 러브-이재영이 건재한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왕관을 썼다. 이어 김희진, 박정아 등을 보유한 IBK기업은행이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 KGC인삼공사는 ‘복덩이’ 알레나를 등에 업고 현대건설 대신 봄배구에 나선다.

확실히 트라이아웃으로 국내 선수들 역할이 커졌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이 때문일까. 올 시즌 유독 “배구가 재밌다”는 말이 많았다. 트라이아웃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외국인 선수 의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제도적 개선도 필요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시 그 대상이 한정돼있고, 오히려 ‘갑’이 된 선수 측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해 자유 계약과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2017년부터 기존의 트라이아웃 초청불응선수와 이미 지명된 선수를 제외한 50명에서 랭킹 70위 이내의 선수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무엇보다 트라이아웃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소년 배구 투자다. 하지만 지역 연고제 정착을 두고 여전히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바뀌어야할 부분이다. 트라이아웃 이후 변화가 여기까지 영향을 미칠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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