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리베라호텔=이보미 기자] “다영아, 경기 보러 와라”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설 남녀부 6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에가 열렸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그리고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특히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은 “9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됐고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겨서 좋은 평가도 있었고다. 또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즐겁게 하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속한 현대건설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때 당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이 2패를 당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이재영은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이에 이재영은 “지난 시즌에 다영이가 챔프전에 올라가서 경기를 많이 보러갔었다. 그 때 부럽기도 했고 속상했었다. 올해는 행복하다. 다영이가 꼭 경기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재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 국내 선수들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29경기 103세트 출전, 479득점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러브를 도와 토종 공격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뿐만 아니다. 이재영이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비 능력이다. 리시브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재영이다. 공수 양면으로 팀 공헌도가 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재영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