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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거미’ 이끈 박미희, 3년 만에 우승 감독으로 ‘우뚝’

‘핑크 거미’ 이끈 박미희, 3년 만에 우승 감독으로 ‘우뚝’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3.07 18:11
  • 수정 2017.03.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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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흥국생명이 9년 만에 축포를 터뜨렸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끈끈한 거미줄 배구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0(25-15, 25-13, 25-21) 완승을 거뒀다. 러브와 이재영은 22, 14점을 선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승 9패(승점 59) 기록, 2위 IBK기업은행(17승 11패, 승점 53)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황연주(현대건설), 세터 이효희(도로공사) 등이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던 2007-08시즌 이후 9년 만이다.

리그 3~5위를 맴돌던 흥국생명은 2013-14시즌 최하위 6위를 기록했다. 이에 변화를 꾀했다.

2014년 박미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FA로 풀린 센터 김수지를 영입해 가운데를 보강했다.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 이재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새 출발을 알렸다.

2014-15시즌 흥국생명은 루크와 이재영을 앞세워 초반 연승 행진을 했다. 레프트 신연경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곽유화, 주예나, 박성희를 번갈아 투입하며 버텼다. 그것도 잠시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신인 이재영은 서브리시브 부담감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아쉬움 속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거미줄 배구를 표방한 흥국생명이 2015년 다시 도약에 나섰다. 트라이아웃 도입으로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와 손을 잡았고, 신연경이 돌아와 수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세터 조송화의 부상으로 김도희와 이수정이 긴급 투입된 바 있다. 더불어 테일러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센터 출신 알렉시스를 영입했고, 다행히 5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에 2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엄마 리더십을 발휘한 박미희 감독과 함께 흥국생명이 올 시즌 팀 완성도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KGC인삼공사가 1순위로 사만다 미들본을 지명했고,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시크라, 에밀리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흥국생명이 사실상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셈이다. 박미희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196cm 장신인 러브를 택했다. 그 효과는 컸다.  

러브와 이재영 ‘쌍포’의 화력은 꽤 위협적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장착한 이재영과 신연경, 리베로 한지현 라인도 탄탄했다. 세터 조송화도 꾸준히 코트를 밟고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맏언니’ 김수지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견고한 수비력과 러브, 이재영, 김수지를 앞세워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흥국생명. 2~4라운드 연속 4승 1패를 기록하며 줄곧 상위권에 머물렀다. 5라운드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정규리그 왕관을 썼다.

 

1983년 미도파에 입단한 박미희 감독은 1990년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 서울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후 KBS N Sports 해설위원을 거쳐 ‘핑크 거미’의 수장이 됐다. 엄마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흥국생명을 ‘원팀’으로 만들었다.

프로배구 사상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 된 박미희 감독이 부임 3년 만에 우승 감독으로 우뚝 섰다. 이제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2006-07시즌 이후 10년 만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4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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