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만회하고 싶었다.”
한국전력은 3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봄배구 희망을 키웠고,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가로막았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강민웅은 잘못된 유니폼 착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1세트 12-14에서 1-14로 스코어를 돌렸고,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후 한국배구연맹은 점수 삭감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시 대한항공을 만난 한국전력은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강민웅은 “그 때 팀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 그 날 잠도 않아서 밤을 샜다. 이후 마음을 털고 일어났다. 다 지나간 일이다. 이제 괜찮다”면서 “이후 항상 유니폼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승리는 더 절실했다. 강민웅은 “지난 번에 민폐 끼친 것을 만회하고 싶었고, 대한항공이 축포를 터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신영철 감독도 흡족해했다. 강민웅에 대해 그는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오늘 정도면 괜찮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전력은 공격, 수비, 블로킹까지 우위를 점하며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그제서야 강민웅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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