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우승 한 번 하기 힘드네요.”
대한항공이 또 한 번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대한항공은 3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대결에서 1-3(25-22, 23-25, 20-25, 16-25) 패배를 당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23점을 터뜨렸고, 정지석과 김학민이 나란히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2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득점력 난조까지 보였다. 이후 김학민 대신 신영수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지으려는 대한항공이 지난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또다시 쓴맛을 봤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박 감독은 “두 번째 세트부터 리시브가 안 됐다. 우리 공격 루트도 할 수 없었다. 상대 수비도 굉장히 좋았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 한 번 하기 이렇게 힘드네요. 현대캐피탈과 경기하고 결정이 났으면 우승 쉽게 하는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며 속내를 밝혔다.
그럼에도 “다른 팀 덕분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 없다. 우리 손으로 우승할 것”이라며 단언했다.
바로 4일에는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이 펼쳐진다. 현대캐피탈이 패하면 대한항공의 우승이 확정된다.
하지만 자력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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