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첫 무대를 장식할 선수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오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다음달 8일과 12일에 있을 쿠웨이트(원정), 레바논(홈)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참여할 26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이 17일 공개됐다.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디스퀘어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 발표회장에서 유니폼 공개 후 기자회견을 갖고 26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발표에 있어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박주영(아스날)의 발탁여부. 결국 박주영은 이번 대표팀에서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K리그 팀들의 일정을 고려해 가급적 해외파 위즈로 선수를 선발하겠다 천명했던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 대신 지동원(선더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등의 해외파 공격수들을 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파 중에서도 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 등의 선수들이 선발됐기 때문에 국내파와 해외파 공격수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전력증강도 기대해 볼만 해다.

최근 독일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셀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경찰청 소속의 김두현, 염기훈도 국내파 선수들의 일원으로써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 중 울산의 4명의 선수(김영광,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는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30일에 열리기 때문에 스페인과의 평가전에는 참가하지 않고 이후에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참여한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제외 배경에 대해 “박주영의 선발에 대해서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들과 많은 상의를 했다. 이번 최종예선을 준비함에 있어 박주영이 팀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우선적으로 생각했고, 박주영이 빠지더라도 3명의 스트라이커 요원이 있기 때문에 이들로 하여금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박주영의 선발제외에 있어 많은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향후 박주영에 대한 대표팀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감독은 “이번에는 26명의 선수들로 준비를 하지만 향후 9월과 10월에 2경기 예정돼 있고, 후반기에 대표팀 선수들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도 대표팀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 축구팬들의 우려를 낳았던 기성용의 발탁에 대해서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나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이야기를 들었고, 조깅을 시작한지도 한참 됐다고 들었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선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축구대표팀 스페인전 및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참가 명단 ◆

GK :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DF : 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박주호(FC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 사드), 조병국(주빌로 이와타), 조용형(알 라이안), 최효진(상주)
MF :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두현, 염기훈(이상 경찰청),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김재성, 김치우(이상 상주), 김정우(전북),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이근호(울산)
FW : 김신욱(울산), 손흥민(함부르크), 이동국(전북), 지동원(선더랜드)

[사진. 뉴시스]

논현동 디스퀘어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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