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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박혜진, 1,085일 만에 선발 제외됐지만 맹활약

‘철의 여인’ 박혜진, 1,085일 만에 선발 제외됐지만 맹활약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2.25 19:00
  • 수정 2017.0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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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철의 여인’ 박혜진이 1,085일 만에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맹활약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와의 7라운드 경기에서 69-6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6연승을 달렸다.

박혜진은 WKBL 최정상급의 선수다. 2014-15시즌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해 수많은 상을 휩쓸고 있다. 올 시즌 역시 25일까지 경기당 5.1개의 어시스트로 WKBL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박혜진이 더 무서운 것은 체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박혜진은 올 시즌에도 25일까지 경기당 36분 이상 씩을 소화하고 있다. 풀타임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즉, 박혜진은 경기당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면서 WKBL 최정상급 활약으로 팀에 기여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박혜진의 꾸준한 활약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 20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박혜진은 골밑슛을 시도했다. 이 때 곽주영과 충돌 후 허리에 고통을 느꼈다. 이후 진단 결과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했다. 1주일 정도 조심해야한다는 진단이었다.

신한은행전 이후 우리은행의 첫 경기는 이날 KEB하나 전이었다. 선발 라인업에 박혜진이 빠졌다. 박혜진이 무려 1,085일 만에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다. 박혜진이 얼마나 꾸준히 활약해왔는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혜진의 초반 부재 때문이었을까. KEB하나가 경기 초반 기세를 올렸다. 염윤아, 카일라 쏜튼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트렸다. 1쿼터 5분 36초 김지영의 외곽포마저 터지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작전 타임 후 선발에서 제외되어 휴식을 취하던 박혜진이 이날 코트 안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박혜진이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는 물론, 정확한 어시스트로 팀 동료들의 득점도 이끌어냈다. 2쿼터 들어서는 득점에 주력했다. 2쿼터 첫 득점을 외곽포로 신고하더니, 이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려놓았다.

후반전에도 박혜진의 활약이 뛰어났다. 박혜진은 3쿼터 1분 25초 스틸 이후 득점을 올려놓는 한편, 외곽포마저 추가하며 5득점을 몰아쳤다. 3분 30초에는 빠른 드리블로 최은실의 속공 득점을 만들어줬다. 4쿼터에도 박혜진이 상대 추격 흐름에서 득점을 올려줬고 결국 우리은행이 승리했다.

박혜진은 이날 1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매치업 상대였던 강이슬을 단 6득점으로 묶으며 짠물 수비도 보여줬다.

가장 주목해야했던 점은 출전시간이었다. 박혜진은 34분 22초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많은 출전 시간에 걱정하는 팬들이 있었지만 박혜진은 “경기를 뛰는 것보다 재활이 힘들어서 위성우 감독에게 자청해서 뛰겠다고 말했다”며 웃어보였다. 진정한 철의 여인이었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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