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이승훈(29‧대한항공)이 빙속 왕좌에 올랐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위치한 홋카이도-도카치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8분12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셰인 윌리엄슨 보다 약 1초(8분13초25)를 앞당겨 들어온 이승훈은 지난 20일 5000m 금메달, 22일 10000m와 팀추월 금메달에 이은 매스스타트 마저 제패해 대회 4관왕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훈이 세운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은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32‧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5개)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만 8개째 메달을 수확한 이승훈은 쇼트트랙의 김동성이 가지고 있던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통산 최다 메달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승훈은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 10일 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 격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 참가 도중 오른 정강이를 베여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승훈은 부상 투혼으로 대회 4관왕에 올라 ‘빙속의 신’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