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김영환의 공백을 분담하여 승리했다.
창원 LG는 1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달렸다.
LG는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면 강해진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LG는 창원에서 삼성 상대로 9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무려 지난 2014년 1월 30일 이후 단 한 번도 창원에서 삼성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
걱정거리가 있었다. 창원서 삼성 상대 9연승을 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영환이 없었다. 김영환은 지난 달 17일 창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시즌 최다인 25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매번 ‘삼성 킬러’ 역할을 했다. 그러나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하게 됐다. 김영환이 없기에 걱정이 컸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LG 선수들이 그 몫을 훌륭히 분담하여 메웠다.
1쿼터는 맞트레이드 된 조성민이 맹활약했다. 조성민은 2분 43초 외곽포를 터트렸다.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한 번 3점슛을 림에 꽂았다. 5분 2초에는 메이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고, 1쿼터를 0.7초 남기고 또 다시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외곽슛을 기록했다.
2쿼터는 박인태, 3쿼터는 마리오 리틀이 날았다. 2쿼터 2분 40초 박인태가 깔끔한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골밑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리틀은 3쿼터 적극적인 돌파로 팀에 큰 힘이 됐다.
4쿼터 승부처에는 김시래가 등장했다. 4쿼터 초반까지 LG와 삼성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4쿼터 중반 김시래가 골밑 돌파 후 득점을 올려놓는 한편, 정확한 아웃렛 패스로 기승호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선수들이 경기 내내 고른 활약으로 ‘삼성 킬러’ 김영환의 공백을 메웠고, 결국 LG가 삼성 상대 홈 10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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