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박찬희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6-80으로 패배했다.
박찬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에서 인천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외곽슛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15일까지 경기당 6.8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KBL 어시스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등 팀 공헌도가 큰 선수다.
유도훈 감독도 박찬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의 경기 운용 능력이 팀에 큰 힘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원주 동부와의 경기전까지 3연패에 빠져있었다. 순위도 창원 LG와 같았기에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7위로 추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희의 활약이 좋았다. 박찬희는 1쿼터 5분 13초 상대 수비가 자신을 놓치자 외곽포를 터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외곽포를 한 개 더 추가했다. 1쿼터 종료를 1분 44초 남기고는 정영삼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다.
박찬희의 맹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정확한 볼 배분으로 커스버트 빅터, 정병국이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2쿼터 7분 48초 또 다시 외곽포를 기록하며 올 시즌 본인의 전반 최다 외곽슛 기록을 썼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박찬희가 악재를 만났다.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득점하는 등 계속해서 활약 중이었던 박찬희였다. 하지만 3쿼터 막판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이에 잠시 벤치로 향해 휴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공백으로 동부에 재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희가 4쿼터 복귀해 추격을 이끌었다. 4쿼터 초반에는 스틸로 정영삼의 득점에 공헌했다. 5분 49초 환상적인 컷인 패스로 강상재의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3.8초를 남긴 시점, 정병국의 턴오버가 나오며 동부에 석패했다.
이날 박찬희는 12득점, 14득점, 2스틸로 맹활약했다. 훌륭한 활약이었다. 하지만 4연패에 빠지며 7위로 추락한 소속 팀 전자랜드의 상황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