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안산=이보미 기자] 삼성화재가 봄배구 불씨를 살렸다.
삼성화재는 15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3-1 승리로 마쳤다.
이날 박철우는 서브만 5개를 성공시켰다. 블로킹 2개와 함께 총 26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도 59.37%에 달했다. 타이스도 22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진 손태훈과 김규민도 9, 8점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그야말로 귀중한 승점 3점이다. 정규리그 막바지 승점 1점이 아쉬운 시기다. 삼성화재는 14승 16패(승점 45)로 4위 우리카드(15승 14패, 승점 49)와의 격차를 좁혔다.
남자부의 경우 정규리그 3, 4위 팀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실시된다. 5라운드 일정까진 마친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잔여 경기는 6라운드 6경기다.
막판 뒤집기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다.
‘전통 명가’ 삼성화재는 봄배구 단골 손님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래 단 한번도 봄배구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도 위기에 빠졌지만 가까스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2~4위에 랭크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가 물고 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흔들리는 서브리시브와 ‘쌍포’ 타이스, 박철우의 엇박자로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상위권에 도약하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세터 유광우 대신 이민욱이 교체돼 팀에 힘을 보태고 있고, 타이스와 박철우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속공 비중도 높아졌다. 서서히 제 리듬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봄배구 향방을 가를 6라운드 삼성화재는 오는 18일 다시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차례대로 만난다. 자존심을 건 삼성화재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