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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했던 에레라, 터프한 미드필더로 변하다

유려했던 에레라, 터프한 미드필더로 변하다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2.12 13:23
  • 수정 2017.04.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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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유려했던 에레라가 터프한 미드필더로 변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왓포드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2연승을 달렸다.

레알 사라고사, 아틀레틱 빌바오 등 스페인 무대에 있던 시절 에레라는 창의적인 미드필더였다. 특히 빌바오 시절 ‘광인’ 비엘사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그는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위협적인 패스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2011/12시즌 유로파리그에서는 현 소속팀 맨유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이기도 했다.

맨유 입성 초기까지도 에레라의 창의성은 그대로였다. 에레라는 2014년 프리 시즌에 LA 갤럭시 전을 비롯 여러 경기에서 환상적인 패스를 보여주며 맨유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루이 반 할 감독 하에서 에레라의 창의성은 발휘될 수 없었다. 반 할 감독은 극단적일 정도로 안정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슈팅 기회가 적다하더라도 점유율을 늘리며 지지 않는 축구를 펼친다. 이런 반할 감독의 축구에 에레라는 상극이었다.

반할 감독의 생각에 에레라는 위험한 플레이를 일삼는 선수일 뿐이었다. 때문에 에레라의 도전적인 패스들을 제한하게 되고 에레라는 그저 그런 장점 없는 선수로 변화해갔다.

에레라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었다. 거친 잉글랜드 무대에 맞게 터프해졌다. 또한 반할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위험한 패스를 줄이고 안정적인 패스를 늘렸다. 이러한 변화로 2014/15시즌 후반기 반짝 빛을 보긴 했으나, 이후 다시 두각을 나타내지 못 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에레라에게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유 입성은 한 줄기 빛이었다. 에레라는 무리뉴 감독 입성 이후 팀의 핵심이 됐다. 다만, 예전처럼 유려한 미드필더로는 아니다. 터프한 미드필더로 팀의 중심이 됐다. 많이 뛰고 몸을 아끼지 않고 태클을 한다. 실제로 에레라는 12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태클 순위에서 65개를 기록, EPL 전체 7위에 올라있다.

이날 왓포드전은 에레라의 변화된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에레라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필드 곳곳을 누볐다. 왓포드의 공격은 대부분 에레라에게 차단당했다.

전반 39분 에레라는 깔끔한 태클로 마마두 니앙의 공을 뺏어냈다. 전반 41분에는 호세 홀레바스의 공을 탈취했다. 전반 42분 어깨를 먼저 넣어 마우로 사라테의 전진을 막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후반에도 에레라의 활약이 좋았다. 후반 56초 만에 에레라가 태클로 니앙의 전진을 막았다. 이후에도 빼어난 활약을 한 에레라 덕에 맨유가 2-0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에레라는 패스 성공률 89.2%, 찬스메이킹 2위, 드리블 1회 성공, 볼 탈취 9회, 태클 7회,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2회의 기록을 남겼다. 

원래 에레라의 모습대로 성장했으면 어땠을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유사한 모습이 됐을까. 궁금하긴 하지만 축구에 가정은 의미가 없다. 에레라는 살아남기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변화했다. 이제 다른 모습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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