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터키의 페네르바체, 바키프방크, 엑자시바시가 유럽 무대를 휘젓고 있다.
터키리그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세 팀이다. 이들은 2017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 CEV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리그가 진행 중이다. 김연경이 소속된 페네르바체는 C조 4전 4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아제르욜 바쿠(아제르바이잔)이 3승 1패(승점 9)로 2위에 랭크된 상황. 무난하게 조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바키프방크와 엑자시바시는 공교롭게도 한 조에 묶였다. 바키프방크가 4승(승점 11)로 선두에 랭크돼있고, 엑자시바시가 3승 1패(승점 10)로 2위를 차지 중이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바키프방크가 3-2 신승을 신고한 바 있다. 3, 4위 우랄로츠카(러시아)와 드레스덴(독일)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A, B조에서는 노르드메카니카(이탈리아),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가 나란히 4연승으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3경기 10세트 출전, 57득점을 올렸다. 세트당 5.7점을 기록한 셈이다. 디나모 모스크바의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는 4경기 17세트를 치르는 동안 102점(세트당 6점)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다.
바키프방크의 새 식구 주팅(중국)도 4경기 15세트 출전, 78점을 올렸다. 동료 로네크 슬뢰체스(네덜란드)가 주팅의 짐을 덜고 있다. 엑자시바시에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타티아나 코셸레바(러시아)가 쌍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여자배구 별들이 모인 CEV 챔스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 중인 터키 3강이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 초반에는 당시 소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세계 정상을 누볐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이탈이아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10-11시즌부터 판도가 요동쳤다. 바키프방크의 우승을 시작으로 터키 3강과 함께 갈라타사라이까지 전력을 끌어올려 타 팀들의 견제를 받았다. 바키프방크는 첫 우승 이후 2012-13시즌 다시 왕좌에 올랐고, 그 사이 페네르바체가 김연경 영입 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15시즌에는 엑자시바시가 정상에 등극하기도 했다.
막강한 선수 영입으로 초호화 군단으로 변신한 터키 팀들이다. 올 시즌에도 왕관을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