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 숨은 돌렸지만 난관이 산재하다.
메이저리거에서 초청선수로 신분이 하락 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박병호가 웨이버를 통과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로체스터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지만 스프링캠프에는 초청선수로 참가할 예정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 박병호에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를 통보한 뒤 후속조치로 웨이버(waiver·권리포기) 공시했다. 사실상 구단이 박병호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였다. 박병호의 선택 폭은 넓지 않았다. 타 구단으로의 이적과 마이너리그 강등이었다.
박병호 측은 이적을 노력지만 미네소타와 계약 3년 925만 달러(약 106억 원)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웠다. 결국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자 마이너리그로 이관했다.
박병호의 신분도 떨어졌다. 지난 시즌과 같이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62분의 1 확률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 이번 미네소타 스프링캠프는 총 62명의 선수가 도전한다.
박병호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첫 도전에 나서 62경기 출전해 12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타율 0.191에 그쳤고 8월 손목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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