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진기록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
‘빙속 황제’라 불리는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6초8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요릿 베르흐스마와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는 첫 200m를 18.4초로 통과한 뒤 매 400m 구간을 꾸준히 29.5초 이하의 기록으로 달렸다. 막판 스퍼트도 좋았다. 역시 황제다웠다.
이로써 크라머는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4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 종목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앞서 크라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인 셈이다.
크라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우승을 다짐했다.
한국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강원도청)도 선전을 펼쳤다. 같은 날 김보름은 여자 3,000m에서 5분03초85로 6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 2차대회에서의 한국 신기록 4분04초62를 0.77초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신기록 경신으로 평창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간 김보름이다. 오는 12일 주종목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린다.
10일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뜬다. 여자 500m 2연패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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