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레스터시티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홈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레스터시티는 16위(승점 21점, 5승 6무 13패)로 떨어졌다. 강등권과 불과 1점 차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어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1부 리그 우승컵을 품었다. 축구판 신데렐라의 탄생에 전 세계서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벌써 리그 13번째 패배다. 특히 최근 4연패를 당했다. 4경기서 레스터의 득점이 전무했고 10골을 실점했다. 팀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불과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팀이 부진에 빠지자 ‘스카이스포츠’ “라니에리 감독이 현재 EPL 감독 중 경질 1순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고 라니에리 감독이 선수단의 신뢰를 잃었다는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레스터시티의 부진엔 여러 가지 요인이 꼽히고 있다. 팀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은골로 캉테의 이적과 새롭게 합류한 이적생들의 부진, 라니에리 감독의 전술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상황은 좋지 못하다.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는 덴 부담이 클뿐더러 시즌 막바지를 향하고 있어 시간도 많지 않다. 현재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있어 리그에 온 힘을 쏟기도 쉽지 않다.
한편 레스터시티는 앞으로 스완지시티와 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완지시티 역시 레스터시티와 승점이 같은 강등권 팀이어서 사실상 레스터시티엔 6점짜리 경기다. 레스터시티가 이 경기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사상 초유의 디펜딩 챔피언의 강등으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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