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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L컵] 38년 만에 소튼 결승 이끈, 퓌엘의 ‘합리적 버스’

[EFL컵] 38년 만에 소튼 결승 이끈, 퓌엘의 ‘합리적 버스’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7.01.26 08:15
  • 수정 2017.01.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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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우샘프턴·리버풀 홈페이지, 그래픽=이종현 인턴기자

[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리그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사우샘프턴의 '합리적 버스'가 통했다.

사우샘프턴은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과 치른 원정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을 1-0으로 승리한 사우샘프턴은 2차전 역시 1-0 승리, 무실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의 공간을 지운 사우샘프턴

올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다. 리그 22라운드 기준 경기당 평균 슈팅 17.3회를 시도하면서 51득점을 뽑아내 팀 득점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패스 숫자 1위(13,371회)에서 알 수 있듯 EPL에서 가장 활발한 패스 축구를 하는 팀이었다.

조던 헨더슨의 볼 배급과 함께 엠레 찬의 쇄도, 아담 랄라나의 창의적 움직임이 시너지를 냈고 최전방의 필리페 쿠티뉴, 로베르트 피르미누, 다니엘 스터리지의 파괴력과 스피드는 수비가 알고도 막지 못했던 리버풀의 공격이었다.

이런 리버풀을 상대로 클로드 퓌엘 사우샘프턴 감독이 들고 온 전략은 간단하면서 명확했다. 수비를 촘촘히 하면서 역습으로 대응하는 것이었다. 4강 1, 2차전에서 사우샘프턴은 동일하게 4-5-1(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정에서 치른 2차전은 1차전에 비해 2명의 선수 변화가 있었으나 구조와 전략은 변치 않았다. 최전방에 제이 로드리게스를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오리올 로메우를 포백 앞에 배치해 수비를 기틀을 잡았다. 측면 공격수 두산 타디치와 나단 레드몬드 역시 2차전에도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우샘프턴은 수비 상황에선 최전방 로드리게스는 제외한 전원이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 포백과 미드필더 라인의 거리는 경기 내내 5M로 유지하며 중원을 압축했다.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측면 미드필더가 수비라인에 가담, 순간적으로 5-3-1 형태를 띠기도 했다. 

공간이 나지 않자 천하의 리버풀도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경기 내내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3번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을 3번밖에 하지 못한 이유 역시 사우샘프턴이 수비할 때 공간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사우샘프턴은 리버풀보다 3배가량 많은 69번의 클리어링과 27번의 태클 시도로 리버풀 공격의 예봉을 적절히 끊었다. 

◇리버풀을 K.O 시킨 간결한 역습

수비와 마찬가지로 공격 컨셉 역시 명확했다. 사우샘프턴은 리버풀의 볼을 끊으며 지체 없이 최전방으로 연결했다. 2~3번의 간결한 패스로 리버풀 골문에 도달하는 게 사우샘프턴의 공격 방식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역습의 축이었다. 후방에서 온 볼을 잡은 직후 측면의 스피드가 좋은 타디치와 레드몬드에 연결했다. 전반 사우샘프턴이 리버풀보다 많은 다섯 번의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사우샘프턴의 공격 컨셉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퓌엘 감독은 전반 초반 평소와 달리 왼발의 타디치를 왼쪽, 오른발의 레드몬드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면서 간결한 크로스 플레이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두 선수는 본래 익숙했던 자리로 이동했고 리버풀 골문으로 직접 돌파하는 역습 공격 방식을 폈다.

전반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냄 퓌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동력이 좋고 뒷공간 움직임이 좋은 셰인 롱을 투입했고, 후반 35분엔 발이 빠른 조시 심즈를 출격시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리버풀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두 선수가 리버풀의 코너킥을 끊어내 전후반 내내 해오던 방식 그대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퓌엘과 아이들은 그렇게 '38년 만에'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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