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자유투 에어볼. 그리고 역전패.
LA 클리퍼스의 주축 빅맨 디안드레 조던에게는 최악의 날이 됐다. 자유투를 던지는 과정에서 에어볼을 범하더니 팀은 19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까지 당했다.
클리퍼스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틴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10-121로 역전패했다.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19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그리핀과 호흡을 맞춘 것은 조던이었다. 조던은 필라델피아전에서 1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골밑 장악력을 선보였다.
다만, 자유투는 최악이었다. 이날 조던은 자유투 12개를 던진 가운데 림을 가른 건 4개에 불과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계속된 실패에 조던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유투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특히 이날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도 나왔다. 3쿼터 도중 상대 파울을 얻어낸 조던이 자유투를 던졌는데 이 공이 에어볼로 연결된 것. 공은 림 옆으로 벗어났다. 허무하게 자유투를 놓친 조던은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조던은 NBA에서도 자유투가 나쁘기로 소문난 선수다. 그래서 상대 선수가 조던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범하기도 한다. 일부러 조던이 자유투를 던지게 해 실점을 줄이기 위해서다.
평소에도 자유투에 고통 받던 조던이 이날도 같은 상황을 반복했다.
한편, 조던의 소속팀 클리퍼스도 필라델피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클리퍼스는 실책 17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중반까지 19점차로 앞섰지만, 이후 집중력 부재에 시달리며 경기를 내줬다.
팀의 패배를 막기 위해 분투했던 조던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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