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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시메오네의 승부수, 자존심 지켜준 그리즈만

실패한 시메오네의 승부수, 자존심 지켜준 그리즈만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1.23 02:34
  • 수정 2017.01.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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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앙트완 그리즈만이 그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AT 마드리드는 리그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상대 아틀레틱 빌바오가 압박이 강한 팀이었기에, 중원 강화를 통해 수비진 보호와 원활한 공격전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심산이었다.

그런데 아틀레티코의 미드필더 구성이 이색적이었다. 이날 시메오네 감독은 사울 니게스, 가비 페르난데스, 코케를 선발로 꺼내들었다. 모두 주전급의 선수였지만 특이한 것은 위치였다.

아틀레티코가 세 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할 때, 티아구 멘데스 혹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대개 수행했다. 그 두 선수가 없을 때는 코케 또는 가비가 그 자리에 섰다. 그러나 이날은 특이하게도 사울 니게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많은 활동량이 장점인 니게스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르고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나기에 4-4-2 포메이션에서는 윙어, 4-3-3 포메이션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선다. 시메오네 감독의 생각은 니게스의 스피드와 활동량을 이동해 포백을 보호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 했다. 니게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중원 곳곳을 누비며 압박을 가했지만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빌바오 공격진이 드리블로 탈압박했다. 특히 이니고 레케는 유려한 드리블로 여러 차례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코케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42분 레케, 후반 11분 오스카 데 마르코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에이스’ 앙트완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35분 페르난도 토레스로부터 박스 앞에서 패스를 연결받았다. 그리즈만이 지체 없이 슈팅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동점골이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시메오네 감독이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가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시메오네 감독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한편, 팀이 최악의 결과를 얻는 것을 막았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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