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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박철우 “승리의 여신 3명이 와서 이겼네요”

‘딸바보’ 박철우 “승리의 여신 3명이 와서 이겼네요”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1.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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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승리의 여신 3명이 와서 이겼네요.”

‘딸바보’ 박철우가 활짝 웃었다. 박철우는 1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24점 활약을 펼쳤다. 서브 3개, 블로킹 2개도 성공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57.57%로 안정적이었다.

타이스도 24점을 기록했다. 다만 범실이 12개였다.

삼성화재는 3-1 역전승을 거두며 4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삼성화재가 포효했다.

경기 후 박철우는 “(하)경민이 형, (유)광우 등 고참들이 더 크게 소리 지르며 팀을 이끌었고, 2세트부터 악으로 깡으로 했던 것 같다. 투지에서 상대팀보다 앞섰던 것 같다”며 승리의 요인을 말했다.

더불어 “오늘 둘째 아이가 처음으로 경기장에 왔다. 항상 아내한테 딸 둘을 꼭 데려오라고 말한다. 그래야 3세트를 딸 수 있다고. 승리의 여신 3명이 와서 이길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둘째 딸에 대해 “이제 11개월됐다. 군 복무를 하면서 둘째 아이는 9개월까지 옆에서 지켜봤다. 첫째는 시즌 중이라 그렇지 못해 둘째를 보면 또 다른 느낌이다”며 ‘딸바보’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오늘 경기 끝나면 단장님이 무조건 회식한다고 했다. 이겨서 회식하자고 얘기를 하셨는데 기분 좋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군 복무를 마치고 11월 말 팀에 합류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만큼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박철우는 “2년 만에 경기를 뛰니깐 안 아픈 데도 아프다. 하지만 고참이 훈련에 빠지면 어느 후배가 따라오겠나. 어려운 상황이라도 솔선수범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1승 13패(승점 38)로 4위 한국전력(15승 9패, 승점 39)을 맹추격했다. 올스타브레이크 뒤 5, 6라운드 순위 도약을 노린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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