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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파이터, ‘반전 매력’ 김진희 “내 장점입니다”

알고 보니 파이터, ‘반전 매력’ 김진희 “내 장점입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1.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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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내 장점입니다.”

KGC인삼공사 4연승의 숨은 공신 김진희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KGC인삼공사는 1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2011-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연승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11승 9패(승점 33)로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날 알레나는 서브 2개를 포함해 26점 활약을 펼쳤다. 뒤를 이어 레프트 김진희가 선발로 출전해 15점을 선사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이다. 마지막 4세트에는 현대건설이 맹추격 중 공격을 성공시키며 직접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라운드 들어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기 시작한 김진희가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진희가 공격은 늘 10점 이상 해줬다. 오늘 블로킹 바운드도 잘 해줬고, 자신의 강점인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진희는 공격적이다. 파이터다. 소심한 것 보다 그 편이 더 낫다. 다부진 선수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김진희는 “예전보다 덜하다. 감독님도 오늘 경기 중에 말씀해주셨다. 운동 선수가 그 정도 악바리가 없으면 어떡하냐고. 맞는 말이다. 승부 근성이 내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실에 홀로 들어오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수줍어하던 김진희가 자신있게 말했다.

아울러 김진희는 “내가 자신있게 할 수 있게 언니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블로킹이 높은 팀을 만나도 뒤에서 다 커버해줄테니 자신있게 때리라고 한다. 자신감을 얻다보니 더 잘 되는 것 같다. 쉽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봄배구 얘기도 언급했다. 김진희는 “PO 가고 싶다. 하지만 먼저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쌓여서 올라갈 수 있다. 욕심 부리면 힘이 들어가서 더 안 된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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