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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로 인한 셀타 비고의 무리수가 '승부수'로 둔갑

불화로 인한 셀타 비고의 무리수가 '승부수'로 둔갑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1.19 07:50
  • 수정 2017.0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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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팀 내 불화로 인한 셀타 비고의 중앙 미드필더 4명 기용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을 약화시켰다.

셀타 비고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셀타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전 셀타에 악재가 있었다. 셀타의 주전 윙포워드인 파비앙 오레야나와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 사이에 불화가 생긴 것이다. 이 불화는 심각해서 베리조 감독이 “내가 있는 한 오레야나는 셀타의 선수로 뛸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천명한 상태다. 자연히 이날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문제는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였다. 오레야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33경기 7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7경기만 출전했지만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셀타 공격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당연히 공백을 메우는 일도 어려운 일이였다.

피오네 시스토라는 윙포워드 자원이 있었지만 만 21세라는 어린 나이로 경험이 적었다. 베리조 감독은 어설프게 동포지션 선수를 투입하기보다 검증된 자원을 그 자리에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선택된 선수는 다니엘 바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으나 그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쓴 셀타였기에, 백 포와 왼쪽 윙포워드, 원톱 공격수를 제외한 4인이 모두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선수들이었다. 자칫하면 공격이 풀리지 않고 답답한 축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새옹지마였다. 급하게 계획한 중앙 미드필더 4인 기용은 효과를 봤다. 4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매끄러운 패스 전개를 통해 공격을 무리 없이 풀었다. 수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공을 탈취하는 한편, 백 포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오히려 급해진 것은 레알이었다. 승리를 위해선 4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포함한 셀타의 조직화된 수비를 깨야했다. 이를 위해선 촘촘한 셀타 선수진을 헤집을 드리블러가 필요했지만, 마르셀루를 제외하곤 없었다. 자연히 레알은 무의미한 중거리슛만을 남발할 뿐이었다.

반면 셀타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두 차례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결국 마르셀루의 한 골에 그친 레알을 상대로 셀타가 2-1 승리를 낚았다. 팀내 불화로 인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4명의 중앙미드필더 기용이 오히려 팀에 호재가 된 것이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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