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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낭만은 없다, ‘배구자매’ 수지-재영이 서로 아끼는 법

우리에게 낭만은 없다, ‘배구자매’ 수지-재영이 서로 아끼는 법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1.18 10:27
  • 수정 2017.01.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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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낭만은 없다. 그들이 서로를 아끼는 방법이다.

흥국생명의 ‘배구 자매’ 김수지(30)와 김재영(29)이 한 코트에 들어섰다. 지난 17일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조송화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제 2의 세터 김재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분명 김재영은 흔들렸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IBK기업은행을 제압하며 선두 자리까지 지켰다.

김재영은 2006-07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호주로 떠나 유학 생활을 했다. 배구는 취미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2016년 복귀를 결심했다.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미련을 떨치고자 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역시 “배짱이 좋다”며 김재영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김재영은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풀경기를 뛴다. 선발로 들어간 건 현대건설에서 딱 한 번 있었다”면서 “팀이 1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또 IBK였다. 부담감이 컸는데 나이가 있다보니 티도 못냈다.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지메달’의 주인공 역시 김재영이었다.

환하게 웃는 김재영과 달리 언니 김수지는 시종일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김수지는 “결과만 보면 재영이에게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하지만 토스웍을 보면 60점 정도 줄 수 있겠다. 중간에 볼 배분이나 토스가 터무니 없을 때가 있었다. 그래도 걱정한 것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경기에서 이겼다는 거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에 김재영은 “평소에도 사람 기분 좋으라고 해주는 말이 없다. 나도 잘할 때는 칭찬해달라고 하는데 절대 안 해준다. IBK전 준비하면서도 언니가 블로킹, 수비, 토스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해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생의 첫 선발 소식에 김재영보다 더 긴장한 사람은 김수지일지도 모른다. 가족이기에 더 냉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수지는 “잘 했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답답하니깐 더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사실 어린 선수들한테는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그런데 가족이다보니깐 그렇게 하면 재영이가 오히려 약해지고 기대기만 할 것 같아서 그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낭만이 없는, 현실적인 자매 김수지-김재영이다. 하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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