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디미트리 파예(29)에 대한 연이은 러브콜을 거절했다.
영국 언론 'BBC'는 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1차 제안보다 100만 파운드(약 14억 원) 인상한 마르세유의 2,000만 파운드(약 285억 원) 제안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파예는 웨스트햄 구단의 영웅이었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파예는 리그에서만 9골 12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3년 이후 웨스트햄이 가장 높은 성적인 5위를 기록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이어 유로 2016(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조국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주가를 높였다.
파예가 여럿 팀들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친정팀 마르세유를 비롯,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빅클럽이 파예를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구단은 파예에 판매 불가를 선언, 지난 2월 주급 약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8천만 원)을 제시해 202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파예는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태업 논란 때문이었다. 슬라벤 빌리치 웨스트햄 감독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파예가 더 이상 팀을 원하지 않는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슬라벤 감독은 인터뷰 중간에 “팀의 최고 선수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혼란을 진압 하긴했지만 파예는 최근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햄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치른 리그 경기에서 파예 없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빌리치 감독은 "물론 파예는 훌륭한 선수지만, 개인보다 위대한 건 팀이다"며 구단과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편 줄곧 '파예 판매 불가'를 선언했던 웨스트햄도 파예의 사과와 적정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면 파예를 이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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