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AFC 본머스가 존 테리의 임대를 타진 중이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본머스가 올 시즌 말까지 테리를 임대할 수 있는지 첼시 FC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테리 임대를 통해 수비진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본머스는 2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리그 9위에 위치했다. 한정된 자원에도 하우 감독의 지휘 하에 순항하고 있지만, 준수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본머스는 29득점으로 최다 득점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점은 1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14위다.
이마저도 첼시에 복귀한 나단 아케의 덕을 본 것이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케가 첼시에서 본머스로 임대됐다. 하우 감독의 지시로 센터백 자리에서 주로 플레이한 아케의 활약이 우수했다.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상대 공격수들을 당혹케 하는 한편, 뛰어난 공격 전개 능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첼시가 아케를 조기 복귀시켰다. 아케의 임대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였지만 수비진의 부상과 아케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첼시엔 호재였지만 본머스엔 비보였다.
이에 본머스가 테리 임대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첼시의 레전드인 테리는 올 시즌 경쟁자들의 맹활약으로 입지가 줄어들은 상황이다. 하지만 본머스는 테리가 아직도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본머스 수비진의 리더가 되줄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이 임대는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 테리가 첼시에 갖는 애정이 깊기 때문이다. 테리는 99/00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시절을 제외하곤 쭉 첼시에서만 뛰었다. 팀에 대한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또 테리는 지난 ‘SFR Sport‘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뛸 수 없어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상관없다. 옆에 앉아서라도 팀이 훌륭한 경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기쁘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