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바로티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현실
한국전력이 바로티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현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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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한국전력이 바로티만 바라봤다. 어쩔 수 없었다.

한국전력은 1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2-0에서 5세트 혈투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이날 바로티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5점을 터뜨렸다. 전광인도 3세트 도중 재투입돼 13점 활약을 펼쳤다. 서재덕도 10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1세트 12-15에서 전광인을 불러들이고 안우재를 투입했다. 전광인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 안우재는 팀 안정을 꾀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공격은 바로티에게 집중됐다. 1, 2세트 바로티의 공격 점유율은 56.52%, 45%였다. 세터 강민웅은 주로 ‘쌍포’ 바로티와 전광인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두 공격 자원을 이용해 속공과 서재덕 공격 루트를 뚫곤 했다. 잠시 전광인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바로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서브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바로티에게 공이 향했다. 

결국 3세트 위기가 왔다. OK저축은행이 1, 2세트 출전한 레프트 송명근과 라이트 모하메드, 세터 이민규를 빼고 강영준, 전병선, 곽명우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날카로운 서브로 한국전력을 괴롭혔고, 한상길을 활용한 적극적인 속공에 힘입어 흐름을 가져갔다.

이에 한국전력은 3세트 6-8 상황에서 전광인을 재투입했다. 전광인은 3세트 서브와 후위에서의 수비에 힘을 보태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멤버 구성원이 좋다. 부상 선수만 없으면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면서 “다만 백업 멤버들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밟혔다.

그의 말대로 이날도 전광인이 빠지면서 한국전력이 동력을 잃었다. 자연스레 바로티 의존도가 높았다. 한국전력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전광인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

이내 전광인이 코트를 밟은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4, 5세트 결정적인 순간 공격과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면모를 드러낸 것. 4세트 바로티와 전광인 공격 점유율은 35.71%, 32.14%였다.

다행히 승점 2점을 챙기며 한숨 돌린 한국전력이지만, 아직 정규리그 5, 6라운드가 남아있다. 마지막까지 한국전력이 안고 가야할 문제다. 한국전력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