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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아프다는 말, 변명 같아서 하기 싫었다”

양효진 “아프다는 말, 변명 같아서 하기 싫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7.01.10 19:40
  • 수정 2017.01.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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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VO 제공

[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리우 다녀온 뒤 변명 같아서 아프다는 말 하고 싶지 않았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부상 투혼을 펼쳤다. 양효진은 1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22점 맹활약을 펼쳤다. 블로킹만 7개를 성공시켰고, 서브로도 1점을 올렸다. 팀은 3-1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 역시 “올 시즌 가장 부드러운 스윙이었다”며 양효진을 향해 칭찬했다.

양효진도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양효진은 “리우 갔다왔을 때 변명 같아서 아프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때를 다시 생각해보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스스로도 답답했다. 내 마음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효진은 “경기할 때도 아프지만 않으면 스윙은 자동으로 된다. 통증을 느끼다 보면 스윙을 잘 못한다. 흥국생명전에서도 스윙 자체가 안 됐다. 지금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올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아픈 어깨 때문에 좀처럼 공격 득점이 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날까지만해도 양효진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어제 서브가 너무 안 넘어가서 미치겠더라. 그래도 오늘 경기에 몰입하면서 좀 더 나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양효진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양철호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확실히 중앙에서 해주면 측면도 살아난다.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효진이만 정상으로 돌아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시에 현대건설은 4라운드 2연패를 끊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이다.

끝으로 양효진은 "아마 시즌 마지막까지 안고 가야할 부분이다. 점차 공격 밸런스 등이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면서 "이렇게 시즌을 보내는 건 처음이다. 건강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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