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말레이시아 국가대표의 모흐드 파이즈 수부리(29‧말레이시아)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수부리는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2016년 한 해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수부리는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풀라우피낭과 파항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수부리는 후반 16분경 상대 골문에서 약 3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수부리는 힘차게 달려오면서 오른발로 강하게 공을 때렸다. 공은 바람의 저항을 받지 않아 춤추듯 날아갔다. 골키퍼 정면 오른쪽으로 날아가던 공은 순식간에 왼쪽으로 틀어졌고 상단 위를 그대로 꽂혔다. 골키퍼는 손도 쓰지 못하고 아연실색했다.
과거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유명한 ‘UFO 슛’과 비슷했다. 연초부터 ‘올해의 골’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59.46%의 지지를 받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수부리는 긴장한 듯 단상에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월드클래스의 선수들과 같은 큰 무대에 설 것이라고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소속팀 동료와 감독, 말레이시아축구협회, 가족 등 전세계의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골 영상=https://youtu.be/4lRTLRCuG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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