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GC인삼공사 레프트 장영은, 지민경에 이어 김진희가 코트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11-1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던 김진희. 2015년 KGC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센터에서 레프트로 전향한 장영은(182cm), 신인 지민경(184cm) 등이 최수빈과 짝을 이뤄 레프트를 맡았다.
그러던 지난 1월 1일 김진희가 최수빈과 함께 GS칼텍스전에 선발로 기용됐다. 김진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서브만 4개를 성공시키며 14점을 기록했다. 팀은 알레나(37점), 한수지(16점) 활약과 함께 3-1 승리를 거뒀다.
서남원 감독은 다시 한 번 김진희를 믿었다. 5일 도로공사전에서도 김진희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24점 올린 알레나에 이어 김진희는 11점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8일 선두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도 김진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알레나가 29점을 올린 가운데 김진희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4점을 선사했다. 유희옥과 한수지도 11, 10점을 기록하면서 3-1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 첫 경기 IBK기업은행전 패배 이후 내리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10승 9패(승점 30)로 4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현대건설이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IBK기업은행(10승 8패, 승점 33)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매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175cm의 신장인 김진희는 작지만 강했다. 높은 블로킹 앞에서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예리한 서브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아울러 끈끈한 수비가 장점인 KGC인삼공사다. 수비 후 반격까지 성공시키며 제 몫을 해냈다. 김진희의 확실한 마무리에 알레나에 이어 제2의 공격 옵션이 됐다
레프트 장영은, 지민경이 주춤하면서 고민에 빠졌던 KGC인삼공사가 김진희의 등장으로 환하게 웃었다. 알레나 어깨의 짐을 덜며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김진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