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삼성화재의 ‘토종 거포’ 박철우가 2,126일 만에 포효했다.
2016년 11월 말 군 복무를 마치고 코트로 돌아온 박철우. 여섯 시즌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박철우는 지난 8일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서브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5개를 성공시키며 총 16점 기록,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지난 2010-11시즌이었던 2011년 3월 16일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이다.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이날 박철우는 역대 통산 서브 200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역대 1화 된 현대캐피탈 문성민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박철우의 서브와 블로킹으로 삼성화재는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덕분에 팀은 대한항공전 3-0 승리로 4연패 후 2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10승 12패(승점 35)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 한국전력(14승 7패, 승점 37)과의 승점 차는 고작 2점이다. 승리 후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박철우는 ‘동갑내기’ 세터 유광우와 함께 목이 쉴 때까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울러 코트 위에서 라이트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팀을 일깨운 박철우다.
박철우가 살아나면서 팀도 웃었다. 4연패 위기에서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 삼성화재는 타이스-박철우 쌍포 활약은 물론 탄탄한 수비력 등으로 조직력을 끌어 올리며 승수를 쌓았다.
4위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화재가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토종 거포’ 박철우의 복귀가 반가운 삼성화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