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용인=이원희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대표 빅맨 허윤자(38)가 매서운 3점슛으로 청주 KB스타즈를 5연패에 빠트렸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KB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66-6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11승(10패)째를 거둬 리그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이날 패한 KB는 5연패에 빠졌다. 또한 6승15패로 계속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삼성생명은 허윤자가 3점슛 2개 포함 6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허윤자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 타이를 이뤘다.
허윤자의 3점슛은 2쿼터에 번쩍였다. 허윤자는 2쿼터 중반 투입돼 3점슛을 4개나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처음 던진 3점슛 2개가 연달아 폭발해 KB 수비를 당황시켰다. 2쿼터 내내 시소 게임을 펼치던 삼성생명도 허윤자의 3점슛에 힘입어 경기를 앞서나갔다.
허윤자는 4쿼터 승부처에서도 출전해 궂은일에 집중, 삼성생명의 5연승을 매조지었다.
올 시즌 삼성생명은 허윤자를 비롯해 배혜윤까지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허윤자는 지난 8일까지 50%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유, 배혜윤도 3점슛 성공률 33.3%를 기록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허윤자와 배혜윤이 비시즌 동안 3점슛 훈련을 많이 했다. 3점슛만 던지면 안 되지만 기회가 되면 3점슛을 시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올 시즌 허윤자의 시즌 출발이 늦었다. 허윤자는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좀처럼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재활에 집중했다.
하지만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에 맡고 있다. 경기 중반 중요한 득점을 올리는 것도 기대 이상이다. 허윤자는 최근 3시즌 중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근배 감독은 “비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결장했다. 워낙 노련한 선수라 상대 맥을 끊거나 수비에서 상대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큰 도움이 된다”면서 “힘든 부분을 내색 안하고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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