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앙트완 그리즈만(AT마드리드)이 긴 리그 무득점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AT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열린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AT 마드리드는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초반 그리즈만의 활약은 높은 기대대로였다. 7R였던 그라나다전까지 7경기 6골로 경기당 득점이 1.0에 가까웠다. 여기에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유로 2016 준우승을 이끈 공이 인정되니 발롱도르 3위도 그리즈만의 몫이었다.
문제는 그리즈만이 리그 8R 그라나다전부터 극심한 득점 가뭄에 빠졌다는 것이었다. 그리즈만은 그 후 769분 간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수로만 봐도 9경기 무득점이었다. 그리즈만이 이렇게 부진을 겪는 동안 전반기도 지나가버렸다. 때문에 그리즈만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17R 에이바르전에서 절치부심하여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을 에이바르가 주도했다. 전반 24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슈팅이 미구엘 앙헬 모야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 41분에는 다니 가르시아의 중거리슛이 나오는 등 에이바르가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AT 마드리드는 수비에 급급했고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 했다.
하지만 AT 마드리드가 후반 들어 저력을 보였다. 후반 8분 앙트완 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후방으로 패스했다. 필리페 루이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사울 니게스가 이를 머리로 돌려놨고 득점이 됐다.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한 그리즈만이 이에 그치지 않고 쉴 새 없이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후반 28분까지 무득점이었다. 득점 가뭄이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던 후반 29분 드디어 결실을 봤다. 그리즈만이 상대 박스 앞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밀어준 뒤 전방으로 쇄도했다. 케빈 가메이로가 돌려줬고 그리즈만이 밀어넣었다. 리그 843분 만의 득점이자 10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했다. AT마드리드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팀 승리에 더 의의를 두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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