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다크호스’ KGC인삼공사의 등장에 여자 프로배구가 혼돈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5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3–0 승리로 마쳤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 알레나와 함께 최수빈과 김진희, 유희옥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24점을 올린 알레나와 함께 김진희도 11점을 터뜨렸다. 알레나 중심이 아닌 국내 자원들을 적극 활용한 것이 고무적이다. 한수지와 최수빈도 8, 7점을 보탰다.
승점 3점을 챙긴 KGC인삼공사는 9승 9패(승점 27) 기록, 3위 현대건설(10승 7패, 승점 29)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은 정규리그 3위다. 지난 두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가 봄배구 희망을 키웠다. KGC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은 “4위를 목표로 시즌에 들어갔다. 그런데 좋은 경기가 나오다보니 플레이오프 욕심이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트라이아웃 도입 등으로 전력 평준화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만큼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1~3위에 랭크된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이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주춤한 사이 흥국생명이 2, 3라운드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앞서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시즌 끝날 때까지 1위는 아무도 모른다”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여기에 KGC인삼공사까지 합류했다. 선두 흥국생명(12승 4패, 승점 35)과 IBK기업은행(10승 7패, 승점 32)과는 각각 승점 8점, 5점 차다. 한 경기 더 치른 KGC인삼공사지만 거침없는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