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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승 무너진 첼시, 위기와 기회 사이

14연승 무너진 첼시, 위기와 기회 사이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7.01.05 08:25
  • 수정 2017.01.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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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첼시 홈페이지

[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첼시의 연승 행진이 숫자 ‘13’에서 멈췄다. 오랜 기간 승승장구했던 첼시의 패배는 자칫 팀을 큰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첼시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토트넘과 치른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패배를 예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무기력했던 패배는 생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첼시는 유럽클럽대항전도 나서지 않고 박싱데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다른 팀들에 비해 오랜 기간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도 없었다.

적은 내부에 있었다. 첼시는 13연승을 달려오면서 자신들의 일관됐던 포메이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노출됐다. 첼시를 상대로 하는 팀들, 특히 직접적으로 우승권을 경쟁하는 팀들은 이미 전반기에 첼시를 상대한 바 있고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응책을 만들 수 있었다.

토트넘이 그 예다. 토트넘은 전반기에 1-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직접 부딪히며 첼시 스타일을 경험했다. 이후 오랜 기간 첼시가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승승장구하는 사이 대비할 시간도, 대응할 수 있는 선수단의 능력도 충분히 있었던 팀이다. 토트넘은 첼시에 이어 최소 실점 2위 팀이었고, 최근 홈에서 2012년 10월 이후 4년 넘게 첼시에 패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길 만한 팀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긴 셈이다.

첼시가 한 번 더 도약하려면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바꿔야 한다. 먼저 내부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 이제 첼시의 무적과도 같았던 3-4-3 포메이션의 파훼법이 나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3-4-3 포메이션은 여전히 위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첼시는 우승을 원한다. 최고점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플랜B의 필요성이 명확해졌다.

과거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용했던 3-5-2 포메이션 등의 새로운 스타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무리 최고의 팀이라도 1개의 플랜을 가지고 시즌 내내 플레이를 이어가는 건 도박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디에고 코스타와 미키 바추아이 투톱 조합, 혹은 코스타와 에당 아자르를 활용한 변칙 전술 등의 플랜B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는 후반 19분 윌리안을 시작으로 후반 3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 후반 40분 미키 바추아이를 투입했다. 공격지역에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파브레가스는 상대가 내려선 상황에서는 쓰임새가 부족하고 바추아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그동안 연승에 가려서 있었을 뿐 생각보다 첼시의 공격카드가 부실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만약 첼시가 고비 없이 박싱데이를 넘어갔다면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원했던 수비 지역에서의 최소한 보강만 끝내고 이적시장을 마쳤을 확률이 높지만, 이번 패배로 대대적인 보강을 해야 할 필요성과 명분이 생겼다. 

첼시는 지난 7라운드 아스널전 대패했던 위기의 순간 오히려 문제점을 개선, 13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동력을 얻었다. 이번 패배 역시 첼시에 찾아온 위기이지만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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