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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비전 확실한 강원, ‘흙 속에 진주’ 발굴도 속도

장‧단기 비전 확실한 강원, ‘흙 속에 진주’ 발굴도 속도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1.04 11:35
  • 수정 2017.01.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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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18세 이하 선수단의 모습. 사진=강원FC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강원FC가 미래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력강화팀을 신설했다. 전력강화팀은 송경섭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맡는다. 강원FC는 명문 구단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전력강화팀을 탄생시켰다. 전력강화팀은 선수들의 정보를 취합해 강원FC가 이적 시즌에 필요한 선수를 적시에 영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에 이미 자리 잡은 선진 시스템의 도입으로 강원FC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전력강화팀은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넓은 바다를 관찰하는 작업을 한다. 시즌 내내 K리그 주요 선수의 정보를 수집, 평가하고 초중고 및 대학교 선수들 발굴에 집중한다. 산하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조언하는 등 선수 선발과 육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한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적, 과학적으로 분석해 팀 전력 향상으로 이어지게끔 한다. 송경섭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소년 전문가다. 16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청용, 손흥민, 홍정호 등을 직접 발굴해 지도했다. 한국 유소년 축구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FC는 송 팀장을 데려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강원FC와 송경섭 팀장은 지난해 여름에 처음 만나 축구 철학의 공통 분모를 공유했다. 이후 강원FC는 꾸준히 송 팀장과 연락을 했고 마침내 전력강화팀장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송 팀장은 “지도자로 16년 동안 일하다가 프런트 업무에 도전하다보니 기대도 되고 두려움도 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강원FC와 만나면서 마음이 점차 기울었다. 이분과는 함께 일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국은 사람을 보고 오게 됐다”며 “유소년 대표팀을 맡으면서 육성만큼 중요한 것이 선수를 발굴하는 안목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는 통찰력이 높아졌다.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해 강원FC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지도자 라이센스 1세대다. 부산, 수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송경섭 팀장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우연히 C급 지도자 교육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유소년 전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C급, B급, A급, P급 지도자 교육을 모두 1기로 통과했다. 지도자 라이센스를 따낼 때마다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왔고 지도자 교육 전임 강사를 맡기도 했다. 유명 선수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조금씩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 강원FC가 신설한 전력강화팀 (왼쪽부터) 이완 스카우트, 송경섭 팀장. 사진=강원FC

송 팀장은 비주류의 설움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는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했다. 축구계에서 유명하지 않아도, 훌륭한 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노력하면 축구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열심히 연구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그런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준다. 뛰어난 사람이 돼서 축구계 선입견을 깨보고 싶다. 비주류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도자 교육 강의를 하면서 제자들에게 진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강원FC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원FC의 전력강화팀은 송 팀장을 비롯해 이완 스카우트와 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까지 강원FC 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그는 K리그 통산 121경기를 소화했다. 큰 부상으로 지난해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아픔 속에서 스카우트로 새 출발한다.

이완 스카우트는 “지난해 클래식 승격의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내게 스카우트라는 값진 기회를 주신 강원FC에 감사드린다”며 “2017년 강원FC는 클래식에서 다시 시작한다. 강원FC가 클래식 무대에서 오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무엇보다 강원도민의 자랑이자 강원도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스카우트로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전력강화팀과 함께 201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더 큰 발전을 도모한다. 16년 유소년 지도자 경력에도 사령탑에 오르지 못한 비주류 송경섭 팀장, 부상으로 더 큰 날갯짓을 펼치지 못한 이완 스카우트. 공포의 외인구단이 찬란한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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