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번리가 원정 경기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번리 FC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번리는 리그 원정 5연패에 빠졌다.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쉽(2부리그)에서 우승,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했다. 승격팀이었기에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19R까지 11위를 기록,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번리가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홈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번리는 19R까지 홈 11경기에서 7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2위 리버풀(홈 9전 7승 2무), 3위 아스날(홈 10전 6승 3무 1패) 등 상위권 팀들의 홈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승 경쟁 팀과 비슷한 홈성적을 거두고도 11위 밖에 못한 이유는 원정 성적이 그야말로 최악이기 때문이다.
번리는 이날 맨시티와의 경기전까지 홈 8경기에서 1무 7패를 기록했다. 획득 가능한 원정 승점 24점 중 단 1점만 획득했다는 뜻이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서 유일하게 획득한 1점도 톰 히튼 골키퍼의 신들린 활약이 아니었다면 번리의 몫이 아닐 수도 있었다.
획득 승점 중 원정 승점의 비율 단 4%, 최근 프리미어리그 원정 17경기 중 11경기 득점 실패. 이런 상황에서 20R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 임하게 됐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번리가 원정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팀 전력에서는 맨시티가 물론 크게 앞서있었지만, 번리가 이날 경기서 호재를 만났기 때문. 전반 30분 페르난지뉴가 요한 구드문드손에게 깊은 태클을 했다. 심판이 퇴장을 선언했고 번리는 수적 우세를 갖게 됐다.
하지만 원정이어서였을까. 번리는 이 우위를 활용하지 못 했다. 수적 우위에도 오히려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이에 후반 12분 가엘 클리시, 후반 1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내리 2골을 허용했다. 후반 24분 벤 미의 골로 한 걸음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맨시티전 패배로 번리의 원정 성적은 9전 1무 8패가 됐다. 원정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중위권 안착 실패는 물론, 강등권으로 추락할 확률도 높아진다. 원정 승리가 절실한 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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